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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관리(Purchase Management)

미청년 2021. 12.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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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매관리의 정의

 

 기업의 업무할동 중에서 구매(Purchasing) 업무는 대가를 지불하고 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자재와 용역을 확보하는 행위이다. 이때 기업의 활동에 필요한 자재는 완제품, 부품, 원자재, MRO 품목 등을 말하며, 구매업무에는 자재뿐만 아니라 흔히 외주라고 불리는 용역의 확보까지 포함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구매를 유사한 용어인 구입(Buying), 조달(Procurement)과 구별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구입이란 기업이 재판매를 위해 완제품을 획득하는 행위에 한정되어 구매에 비해 다소 좁은 의미를 갖는다.  반면, 조달은 품질, 수량, 시간, 장소 등을 고려한 총 소유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의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구매행위로 정의되어 구매 업무를 전략적을 확대한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각 용어에 대한 정의가 연구자마다 서로 상이하여 용어에 대한 명확한 구별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이들 용어를 구별하지 않고 구매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기로 한다.

 구매의 유형은 구매자의 성격에 따라 상인구매와 산업 구매로 구분된다. 상인 구매는 할인매장, 슈퍼마켓 등 재판매를 목적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하며, 산업 구매는 완제품의 생산 및 기업의 운영을 위하여 원자재 및 소모품 등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인 구매에서는 품질 및 생산계획과의 연계가 주요 고려사항이다.

 

2. 구매관리의 역사

 

 1900년대 이전에는 기업경영에서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아서 미국에서 독립적인 구매부서을 운영하는 기업은 소수의 철도 관련 기업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제1,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면서 보급품의 구매 및 병참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었고 이에 따라 원자재의 안정적인 조달, 공급사의 간리 등가 같은 구매와 관련된 업무에 대한 관심이 군수기업 및 광업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증대되었다.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구매관리업무는 이전 시기에 비해 보다 정교해지고,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인력에 의해 수행되었다. 또한 UN을 비롯한 국제기관들이 설립되면서 공동구매의 체계적인 관리기법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1970년대에는 오일쇼크가 발생하여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게 되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라 국제적인 구매전략의 수립이 기업경영의 주요한 이슈로 등장하였다.

 1970년대까지의 구매업무는 기업 내에서 수행되는 단순업무의 하나로 운영 측면에서는 전술적 접근방법이 주류였으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구매업무를 조달 개념으로 확대시키면서 운영전술이 아닌 경영전략 차원에서 접근하게 되었다.

 1990년대에는 조달업무가 전반적인 기업의 전략과  더욱 동기화 되었으며, 구매 업무를 기업 내의 업무가 아닌 공급사와의 관리업무로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되었다. 공급사 관리업무는 이후 공급사관계관리(SRM : 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로 발전하였고, SRM을 지원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주요 기업들이 최고구매관리자(CPO : Chief Procurement Officer)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는 기업에서 차지하는 구매업무의 위상이 상승하였음을 보여준다.

 

3. 구매관리의 목적

 

 구매관리는 우수한 품질의 자재를 신뢰할만한 공급자로부터 최소의 비용으로 적절한 시점에 확보하는 것을 목적을 한다. 따라서 구매관리 업무의 적절성은 구입된 자재의 품질, 선택된 공급자의 신뢰도, 총 구매비용, 납기의 정확도 등에 의해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척도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자재를 신뢰성있는 공급자로부터 최소의 비용으로 원하는 시점에 조달해야 하는데 이는 각 척도 간의 모순을 일으키게 된다. 과거에는 위의 성과척도 중에서 비용에만 집중하는 기업이 대부분이었고, 이 경우 구매업무는 최소의 비용을 제시하는 공급사를 선택하여 자재를 조달하는 단순 업무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구매업무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다른 평가척도들을 모두 고려하여 전체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구매전략을 수립해야 하므로 업무의 복잡도가 크게 증가하였다. 따라서 구매담당자는 우수한 품질의 유지, 신뢰성 있는 공급사의 탐색, 거래비용 최소화를 위한 업무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4, 구매품목에 의한 분류

 

 기업에서 구매되는 품목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서로 다른 구매특성을 가진다. 이에 따라 구매담당자 또는 부서를 할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형적인 구매품목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1) 원자재구매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원자재의 구매를 의미한다. 원자재의 품질은 제품의 품질과 직결됨을 원자재 구매 시에는 품질에 대한 고려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원자재의 부족은 생산계획의 차질을 가져오게 되므로 정확한 납기 역시 중요한 척도이다. 

 

(2) 일반 자재구매

 

 일반 자재구매는 제품 생산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소모품류의 구매를 의미하며, 이러한 품목을 MRO (Maintennance, Repair and Operation) 자재라고 한다. MRO 자재는 기업 소모성 자재 또는 기업 운영 자재라고도 하며 작업공구류, 전기조명, 기계배관 등으로부터 종이, 연필 등의 사무용품, 포장용품, 소형가전까지 폭넓은 품목을 포함한다.

 

(3) 설비구매

 

 설비구매는 제품의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구매하는 업무이다. 설비구매 시에는 설비의 신뢰성 및 유지보수의 용이성이 주요한 고려대상이다.

 

(4) 외주구매

 

 외주구매는 아웃소싱 업무의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한다. 외주구매의 대상은 청소, 경비 등의 용역업무, 제품 설계, 설비 정비 등 매우 다양하며 근래 들어 기업의 아웃소싱이 활발해짐에 따라 구매업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 - 「공급사슬 관리의 주요 개념과 활용, 진현웅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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